등록 : 2008.02.19 08:04
수정 : 2008.02.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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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18일 브라질의 복권게임 타임매니아의 런칭 행사에서 축구스타 펠레와 이야기나누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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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여전히 식지않은 국민적 인기를 과시하며 70%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유력 여론조사기관인 CNT 센서스가 18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66.8%를 기록해 집권 첫 해인 지난 2003년 12월의 69.9%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CNT 센서스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61.2%를 기록한 바 있어 집권 2기를 맞아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룰라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52.7%를 기록해 2003년 1월 56%에 버금가는 수치를 보였다.
특히 최근 연방정부 각료들이 법인카드를 편법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브라질 정치권이 또 한 차례 부패 스캔들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4.9%가 "법인카드 스캔들이 룰라 대통령의 이미지에 상처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룰라 대통령의 '철옹성 같은' 인기를 새삼 확인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오는 10월 실시되는 시장.시의원 선거에 대한 전망으로 이어져 응답자의 36.8%는 "룰라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찍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집권 노동자당(PT)의 선전을 예고했다.
또 2010년 대선후보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룰라 대통령의 출마를 바라는 응답이 18.6%로 나왔다. 그러나 브라질 현행 선거법상 3선 연임은 금지돼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1~16일 사이 전국 27개 주(州) 가운데 24개 주 136개 시(市) 주민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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