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23 09:40
수정 : 2008.02.23 09:40
"북한 정권은 여전히 북한 정권.. 현시점 회담 불필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22일 다음 주 아시아 순방 중 북한측 인사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아시아 3개국 순방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단계에서 북한측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순방 중 북한측 인사와 아무런 회담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번 순방을 통해 한.중.일 3개국 당국자들과 북핵 6자회담 진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현 시점에서 북한측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유용하거나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북한측 인사들을 만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핵 합의와 관련, 불능화에는 진전이 있지만 북핵 신고는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북한측의 확산활동과 기존 플루토늄 프로그램,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모두에 대한 완전한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무엇이 이뤄져야 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고, 북한도 필요한 이행사항을 잘 알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핵확산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우려해왔으며, 이번 순방기간에 6자회담의 틀 안에서 확산문제를 다루는 방안에 대해 당사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뉴욕필 하모닉의 평양공연은 좋은 일이지만 북한 정권은 여전히 북한 정권"이라며 뉴욕필 공연과 같은 행사의 효과를 과대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 "외부 세계와 접촉해 삶에 다른 것도 있다는걸 아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그는 평가했다.
그는 뉴욕필의 평양공연을 시청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24일부터 이뤄지는 한국 방문 기간에 새 정부 지도자들과 만나 상호 안보협력 강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6자회담 대처방안 등을 논의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일본 방문에서도 양국 지도자들과 상호협력 증진 및 6자회담 진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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