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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5 10:47 수정 : 2008.02.25 10:48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가회동 자택을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도저'라는 별명이 붙은 이명박 전(前) 현대건설 사장이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된 배경에는 한국인의 국정노선 변화에 대한 열망이 담겨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AWSJ)이 25일 풀이했다.

이 신문은 대통령 취임일인 25일 사설을 통해 이 대통령이 작년 12월 선거에서 2위 후보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표를 얻었다고 지적하며 외교와 대북관계 등을 중심으로 많은 것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한 과거 5년간 한국인의 몫이 나아진 부분은 거의 없었다고 단정을 지은 이 신문은 지난 10년간의 자유주의적 정책이 효과를 보지 못했으며 변화의 시기가 왔음을 한국민이 자각했다는 견해를 보였다.

특히 신문은 이 대통령이 당선 직후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하면서 대미 외교를 중시한 점을 들며 한국의 외교 정책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제성장 목표를 담은 이 대통령의 '747 공약'이나 '작고 효율적인 정부' 구성 의지를 소개한 이 신문은 그러나 경제적 외부 여건이 전임 대통령 때에 비해 훨씬 나빠진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하게 됐으며 북한의 인권 문제나 핵개발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는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 대통령이 오는 4월 미국을 방문, 조지 부시 대통령과 면담할 계획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 대통령이 한국의 번영 과정에서 주한 미군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AWSJ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들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노 전 대통령이 임기 말에 자유무역의 이득에 대해 인식하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는 점은 중요한 공헌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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