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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8 02:47 수정 : 2005.04.18 02:47

미국이 최근 테러 위험이 있는 승객이 탑승했다며 네덜란드를 출발, 멕시코로 향하던 민간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불허해 여객기가 회황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지와 뉴스위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과 뉴스위크가 이날 인터넷에 올린 최신호(25일자)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8일 암스테르담을 출발, 멕시코 시티로 향하던 네덜란드 KLM 747 여객기의 영공통과를 불허했다.

미국이 영공통과를 불허한 것은 지난 9.11 테러 당시 항공기를 납치했던 하니한주르와 함께 애리조나 비행학교에서 조종술을 배운 사우디 아라비아인 2명이 이비행기에 탑승했기 때문. 이에 따라 이 여객기는 캐나다에 일단 착륙하려 했으나 캐나다도 착륙을 허가하지 않는 바람에 런던으로 돌아갔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문제의 사우디 아라비아인 2명은 형제로 멕시코에 살고있는 외교관 출신 아버지를 만나러 가던중이었다고 진술했으며, 미국 조사관들은 이들의 진술이 사실인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스위크는 이 형제들은 런던에서도 입국이 불허돼 사우디 아라비아로 갔지만 현재 조사를 받기 위해 억류돼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지도 미국의 KLM 747 여객기 영공통과 불허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이 미국에서 이착륙하는 항공기 뿐아니라 미국을 통과하는 여객기까지 탐승 금지 리스트를 적용하는 것은 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직 교통담당 관리는 타임지에 "미국도 보복을 살 수 있다"면서 "영공통과권은 오래 전에 확립된 것으로, 이를 규제했다가 미국 항공기도 다른 나라의 영공을 통과하지 못하면 미국 항공업계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임지는 미국이 테러 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항공기 탑승을 금지한 인물이 지난해 9월의 1만9천명에 비해 크게 늘어나 현재는 3만1천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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