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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7 16:30 수정 : 2008.02.27 16:30

태국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치나왓 전(前) 총리가 17개월의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28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 체류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는 27일 귀국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 내일 귀국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태국 현지 영문일간지인 네이션은 탁신이 홍콩발 태국행 타이항공 TG603 편으로 28일 오전 9시40분(현지시간)에 방콕 외곽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탁신의 법률자문팀 팀장인 피칫 추엔반 변호사는 "탁신 전 총리가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해 부패혐의에 대한 법정 방어에 나선다는 사실을 언론 등지에 알리라는 지시를 나에게 내렸다"고 말했다.

탁신 계열의 인사들이 창당해 작년 '12.23 총선'에서 승리한 '국민의 힘'(PPP)당은 공항에서 지지자들이 탁신을 면담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태국공항공사'(AOT)에 요청했으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탁신 정부 시절 그의 부패를 이유로 사퇴를 주장하며 반(反) 탁신 시위를 주도했던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도 공항에서 탁신 반대 시위를 벌일 것으로 보여 양측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차나 우-사타폰 AOT 사장은 "탁신 지지자와 반대자 등 수많은 사람이 공항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항 안팎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보안인력을 증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탁신은 귀국 즉시 부패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법원과 특별수사본부(DSI)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장관이 교도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대법원은 작년 8월 국유지 불법매입 혐의로 탁신과 부인 포자만 여사에 대해 첫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방콕 남부지원은 탁신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회사인 SC자산운용의 주식을 은닉한 혐의로 두 번째 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탁신은 앞서 지난달 8일 귀국한 포자만 여사의 전례대로 보석금을 내고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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