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2.28 08:59
수정 : 2008.02.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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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대선주자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이 27일 텍사스 산마르코스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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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전에서 애초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했던 하원의원이 27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로 선회, 힐러리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시민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흑인인 민주당 존 루이스 하원의원은 이날 "지역 유권자의 뜻"을 내세워 힐러리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흑인인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루이스 의원은 이날 "국민들이 미국 정치에서 새날을 원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오바마 상원의원을 `변화의 상징'으로 여긴다"며 지지선회 배경을 설명했다.
흑인 유권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조지아주 출신인 루이스 의원은 작년에 힐러리 지지를 선언했으나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조지아주 경선에서 오바마가 힐러리에 압승하자 유권자들로부터 힐러리 지지선언을 철회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힐러리 진영으로서는 루이스 의원처럼 당초 힐러리 지지를 선언했지만 최근 실시된 지역구 경선에서 오바마가 압도적으로 승리한 경우 유권자들이 의원들에게 오바마를 지지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어 추가 이탈 사태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이에 따라 슈퍼 화요일 이후 11연패에 빠짐으로써 내달 4일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 등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힐러리로선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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