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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06 20:58 수정 : 2008.03.06 20:58

차기 대통령에 ‘비군사적’ 전략 권고

미국의 공화·민주 양당 대통령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앤서니 지니 전 중부사령관 등 미국 예비역 장성 50여명이 5일 차기 대통령에게 ‘스마트 파워’ 전략을 권고하고 나섰다. 스마트 파워는 군사력과 같은 ‘하드 파워’와 문화나 이데올로기 같은 ‘소프트 파워’를 적절히 함께 활용하는 외교 전략을 의미한다.

지니 전 사령관과 레이튼 스미스 주니어 전 유럽주둔 미국 해군 사령관 등은 이날 예비역 장성 50여명으로 구성된 민간기구인 ‘국가안보자문회의’ 출범식에서 “미국이 국경을 넘나드는 테러리즘과 전염병, 기타 다른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군사력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신 전세계의 안정을 강화시키는 개발과 비군사적·외교적 수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글로벌 경제의 이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2008 회계연도 미국의 국방비는 연방예산의 22%에 이르지만, 외국에 대한 외교와 지원사업은 예산의 1%를 겨우 웃돌 뿐”이라며 “미국의 안보를 위해 새롭고 대담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차기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 전략은 간단히 말해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비군사적 수단과 행동을 통해 그 관계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외국의 교육, 보건·의료에 대한 투자 확대 △지구적 차원의 위협에 대한 적극 대처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 지원 등을 ‘스마트 파워’의 기본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스마트 파워’ 전략을 주장해온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은 “국가안보를 위해 비군사적 수단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렇게 많은 전직 군인사가 함께 한 것은 이 문제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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