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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13 01:33 수정 : 2008.03.13 01:43

성매매 파문으로 12일 사임을 발표한 엘리엇 스피처 뉴욕 주지사가 이날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뉴욕 5번가 자신의 아파트를 나서고 있다. 뉴욕/AP 연합

성매매 사실이 드러나 파문에 휩싸인 엘리엇 스피처(48) 미국 뉴욕 주지사가 결국 물러났다.

스피처 주지사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가족의 사랑과 신뢰를 저버리고, 공무원으로서 의무를 위반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나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사생활의 잘못으로 업무를 방해하게 할 수 없어 주지사에서 물러난다”고 짧은 성명을 발표했다.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공식적으로는 17일 사퇴한다. 이로써, 한때 최고로 촉망받던 정치인이던 스피처 주지사는 순식간에 몰락했다. 앞서 주의회는 그가 48시간 안에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탄핵하겠다고 경고했다. 스피처 주지사는 사임을 조건으로, 화대 송금 과정에서 이용한 돈세탁 등의 중범죄 기소를 피하는 것을 연방 검찰 쪽과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피처 주지사는 지난 2월13일 워싱턴의 호텔에서 고급 매매춘 조직이 알선한 20대 여성과 성매매를 하고 4천여달러를 준 사실이 지난 10일 <뉴욕타임스> 등에 보도된 뒤,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8만여달러를 성매매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은 데이비드 페터슨(53) 부지사가 맡게 된다. 패터슨 부지사는 뉴욕 할렘 출신으로 미국 역사상 네번째 흑인 주지사다. 그는 갓난아기 때 질병을 앓아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오른쪽 눈도 거의 보이지 않아, 미국 최초의 시각장애인 주지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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