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26 19:15
수정 : 2008.03.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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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피트와, 힐러리는 졸리와 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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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피트와, 힐러리는 졸리와 친척”
미 족보연구가들 가계 3년 분석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접전을 벌이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의 먼 친척이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피트와 살고 있는 여배우 앤절리나 졸리의 일가라고 미국의 족보연구가들이 25일 밝혔다.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역사가계 소사이어티’ 연구가들이 3년에 걸쳐 미국 대권주자들의 가계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의 오바마와 힐러리,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가계사가 서로 이리저리 엮인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인종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되곤 하지만 캔자스주 태생인 백인 어머니 가계를 훑어 올라가면 화려한 대통령가와 핏줄이 닿아 있다. 딕 체니 부통령이 그의 먼 아저씨뻘임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뿐만 아니라 조지 부시 현 대통령과 아버지 부시, 제럴드 포드, 린든 존슨, 해리 트루먼, 제임스 매디슨 등 모두 6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들도 오바마의 먼 친척이다. 오바마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미국 노예해방전쟁의 남군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과도 혈연이 닿는다.
오바마와 부시 대통령은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에 살다 1662년 사망한 새뮤얼 힝클리와 가계가 연결되는 22촌뻘 친척이다. 오바마는 또 피트와는 1769년 버지니아에 살다 숨진 에드윈 히크먼과 연결되는 먼 일가다.
반면 힐러리와 졸리는 캐나다 퀘벡에서 1718년 사망한 장 쿠송과 연결돼 20촌쯤된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후예인 힐러리는 어머니 쪽으로 따지면 가수 마돈나와 셀린 디옹, 앨러니스 모리세트 등 연예인 가계와도 연결돼 있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커밀라 파커 볼스, 장 크레티앵 전 캐나다 총리도 힐러리의 먼 친척뻘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매케인은 로라 부시와 친척관계다. 매케인 쪽은 기록이 온전하지 않아 가계 연구가 쉽지 않았지만, 로라와 14촌쯤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45년 설립된 미국 내 최대 비영리 가계연구기관인 ‘뉴잉글랜드 역사가계 소사이어티’는 25일 이런 미 대권 후보들의 가계 연구 결과를 웹사이트에 올렸다. 이번 연구를 한 가계연구가 크리스토퍼 차일드는 대권 후보들이 저마다 차이점을 강조하지만 족보를 따져보면 뜻밖에도 서로 연결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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