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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27 21:22 수정 : 2008.03.27 21:22

민주당 경선 힐러리-오바마 진흙탕 싸움 장기화

민주당 경선 힐러리-오바마 진흙탕 싸움 장기화
“지지후보 안되면 차라리 공화당에 투표” 증가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장기화하면서, 11월 본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 안에서 한층 가시화하고 있다.

<시엔엔>(CNN) 방송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3월14~16일)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최종 후보가 되면 매케인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지지자가 5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바마 지지자의 41%는, 힐러리가 후보가 되면 매케인을 찍겠다고 대답했다. 지난 1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직후 같은 조사의 35%와 26%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갤럽의 조사(3월7~22일)에서는 오바마 지지자 19%, 힐러리 지지자는 28%가 이탈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수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1980·84년 대선의 26%, 25%보다 높은 것이다.

매케인은 민주당의 두 후보와 가상대결에서도 앞서고 있다. 민주당 예비선거 참여자가 공화당의 두배에 이르고,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훨씬(50% 대 35%) 많은 상황임에도 매케인이 되레 우위인 것이다. 여론조사의 평균추이를 보여주는 리얼클리어폴릭스닷컴 통계에서, 매케인은 오바마에 44% 대 42%, 힐러리에 46% 대 44%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급해진 민주당 중진들은 조기 후보 확정을 촉구하고 있으나, 오바마와 힐러리의 전국 지지율이 45% 대 44%로 박빙이어서 누가 사퇴해야 하느냐를 놓고 이견이 팽팽하다. 라스무센의 최근 조사에선 사퇴할 사람으로 힐러리와 오바마를 꼽은 응답이, 각각 22%로 나타났다. 선출대의원 확보 수에서 뒤지는 힐러리는 이런 분위기에 고무된 듯 18일 주간 <타임> 회견에서 중도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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