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버지로서의 걱정과 공인으로서의 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매케인의 아버지인 존 S. 매케인 장군도 베트남전 당시 매케인이 탄 전투기가 북부 베트남에서 격추된 것을 저녁 파티에 가기 전에 들었지만 파티에서 이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이후 아들이 하노이에 포로로 수감돼 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격 명령을 내리기도 했었다. 매케인이 아들의 이라크 복무에 대해 침묵을 유지한 것은 아들이 전장에서 목표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아들의 복무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신문은 매케인이 아들에 관한 기사에 인터뷰를 사양했고 기사를 내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매케인이 본선에 들어가면 아들의 이라크 복무가 전쟁에 관한 그의 진실성을 강조하게 만들 것으로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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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라크전 보내고도 침묵지킨 매케인 |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정해진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막내 아들을 이라크 전쟁에 보내놓고도 대선 유세전에서 이에 관해 일절 침묵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이라크전을 지지하는 매케인이 대선 유세에서 미군이 이라크에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을 펼친 가운데 한가지 거의 언급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아들이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 중 한명이라는 점이었다면서 매케인이 아들의 파병에 침묵을 지킨 사연을 소개했다.
매케인의 막내 아들 제임스(또는 지미.19)는 지난해 7월 해병대원으로 이라크에 파병돼 안바르 지역에서 7개월간 복무한 뒤 올해 2월에 미국으로 돌아왔다.
해병대에 입대할 때도 부모에게 뒤늦게 이 사실을 알렸던 지미는 1월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아버지가 승리한 소식도 순찰 중 진흙탕에 빠진 차량을 빼내는 작업을 하던 중 들었다.
매케인은 그러나 지금 상병이 된 아들 지미가 이라크에 파병돼 복무하고 있던 사실을 그동안 거의 언급하지 않았고 지난해 그가 이라크에 가기 전에 아버지의 유세 현장에 몇번 모습을 나타냈을 때도 아들을 소개하지 않았었다.
자신이 베트남전에 조종사로 참전했다 포로가 되기도 했던 매케인의 아들 중 지미 외에도 48세인 더그가 해군 조종사였고, 21세인 잭은 현재 해군사관학교에 다니고 있다. 따라서 매케인이 만약 대통령이 되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아들이 참전 중인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매케인이 아들의 참전에 관해 침묵을 지키기는 했지만 아들을 걱정하는 그의 부정(父情)을 모두에게 숨길 수 만은 없었다.
자신의 아들이 이라크에서 복무하기도 한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본드 상원의원은 매케인과 함께 걱정을 나누기도 했다며 "매케인도 기본적으로 아버지이기 때문에 아들이 어떤 지를 매우 걱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로서의 걱정과 공인으로서의 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매케인의 아버지인 존 S. 매케인 장군도 베트남전 당시 매케인이 탄 전투기가 북부 베트남에서 격추된 것을 저녁 파티에 가기 전에 들었지만 파티에서 이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이후 아들이 하노이에 포로로 수감돼 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격 명령을 내리기도 했었다. 매케인이 아들의 이라크 복무에 대해 침묵을 유지한 것은 아들이 전장에서 목표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아들의 복무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신문은 매케인이 아들에 관한 기사에 인터뷰를 사양했고 기사를 내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매케인이 본선에 들어가면 아들의 이라크 복무가 전쟁에 관한 그의 진실성을 강조하게 만들 것으로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그러나 아버지로서의 걱정과 공인으로서의 입장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매케인의 아버지인 존 S. 매케인 장군도 베트남전 당시 매케인이 탄 전투기가 북부 베트남에서 격추된 것을 저녁 파티에 가기 전에 들었지만 파티에서 이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이후 아들이 하노이에 포로로 수감돼 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격 명령을 내리기도 했었다. 매케인이 아들의 이라크 복무에 대해 침묵을 유지한 것은 아들이 전장에서 목표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을 방지하는 한편 아들의 복무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주변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신문은 매케인이 아들에 관한 기사에 인터뷰를 사양했고 기사를 내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매케인이 본선에 들어가면 아들의 이라크 복무가 전쟁에 관한 그의 진실성을 강조하게 만들 것으로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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