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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08 01:14 수정 : 2008.04.08 01:14

승부처 펜실베이니아 지지율도 하락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에서 극적인 역전을 노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핵심 참모의 급작스런 사퇴로 또 다시 곤경에 빠졌다.

힐러리의 수석 선거전략가이면서 버스-마스텔러의 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는 마크 펜은 7일 미-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의 신속한 의회 비준동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주유엔 콜롬비아 대사를 만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힐러리 캠프에서 물러났다.

힐러리는 미-콜롬비아 FTA 체결에 반대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펜의 이 같은 행동은 용납될 수 없었던 것.

특히 FTA문제는 힐러리가 역전승의 마지막 보루로 생각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예비선거, 4월22일)의 핵심 화두여서 펜의 퇴출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힐러리는 미-콜롬비아 FTA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히 드러나는 시점까지 FTA 추진을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펜의 낙마는 지난 3월 힐러리가 슈퍼화요일 경선 이후 실시된 5차례의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에서 5연패를 기록한 뒤 선거캠페인 책임자였던 패티 솔리스 도일을 선거전문가인 매기 윌리엄스로 갈아치운 전례에 견줄만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힐러리의 선거자금 모금책이었던 제럴딘 페라로 전 하원의원도 지난달 "버락 오바마가 백인 남성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는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가 사퇴한 적이 있다.

이처럼 힐러리 캠프 선거참모들의 `수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힐러리가 넉넉한 우위를 지켜오던 펜실베이니아에서 오바마의 맹추격전이 계속되고 있어 역전의 불씨 살리기가 녹록지 않아 보인다.

7일 CNN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는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로부터 49%의 지지를 얻어 42%를 기록한 오바마 상원의원을 7%포인트 차로 앞섰다. 그러나 지지율 격차는 지난 6일 실시된 조사와 비교해 4%포인트 좁혀진 것이다.

힐러리는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둬야만 부동층 슈퍼대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 역전승을 바라볼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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