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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4.08 14:55 수정 : 2008.04.08 15:17

미국 텍사스주 서부에 위치한 한 일부다처교 집단 근거지에서 구출된 여성과 아동들이 6일 근거지에서 64km 가량 북쪽에 있는 샌 앤젤로 소재 박물관에서 다시 만나 서로 포옹하고 있다. AP 연합

미국 텍사스주(州) 서부에 위치한 한 일부다처교 집단 근거지에서 구출해 낸 여성과 아동들의 숫자가 500명을 넘는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MSNBC에 따르면 텍사스주 경찰 당국은 7일 워런 제프스가 이끄는 모르몬교 원리주의 교단이 운영해온 텍사스 서부의 1천700에이커(약 700만㎡) 규모 근거지에서 구출해낸 여성 및 아동의 숫자가 애초 알려진 규모의 두 배가 넘는 534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아동 401명에 대해선 폭력행위 등의 위험을 피해 주 당국이 특별 수용 조치를 취한 상태다.

주 당국은 이 가운데 220명의 여성 및 아동들을 6일 근거지에서 64km 가량 북쪽에 있는 샌 앤젤로 소재 박물관으로 옮겼다.

이번 구출작전은 이 근거지에서 15세의 나이에 50세 남성과 관계를 가진 뒤 원치 않는 임신을 해 아이를 출산한 16세 소녀에 대한 제보로 인해 가능했다.

당국은 구출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근거지 내에서 이뤄진 학대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이들이 입을 열지 않아 수사 진행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아동인권 보호단체 소속 데브라 브라운씨는 "격리된 장소에서 오래 생활한 아이들이 입을 열기는 쉽지 않다"며 "안정을 어느 정도 취하고 난 뒤에야 어떤 일이 있었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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