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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할아버지’ 날씬해진다 |
미 본사 ‘건강식 이미지’ 전략…시범매장 운영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업체 케이에프시(KFC)가 ‘건강식’ 이미지를 부각시켜 젊은층을 더욱 파고들기 위한 전략을 모색 중이다.
케이에프시의 변신 구상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회사 상징이나 다름없는 ‘샌더스 할아버지상’을 젊은 이미지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케이에프시 모회사인 염 브랜드는 1952년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창업 이래 지금까지 변함없이 매장 입구에서 손님들을 맞아온 배불뚝이 샌더스 할아버지상의 살을 빼고, 더 젊게 보이도록 바꾼다는 방침 아래 소비자들의 반응을 재고 있다.
케이에프시는 또 기름에 튀긴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사용하지 않아온 ‘프라이드’(fried)라는 단어를 상호에 되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회사는 1991년 건강한 이미지 창출을 위해 회사 이름을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에서 케이에프시로 바꿨다.
케이에프시의 이런 변신 노력에 대한 고객 반응을 현장에서 시험하는 시범 매장이 켄터키주 루이스빌 체인점이다. 이 매장의 간판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의 이전 상호로 복원됐고, 매장 입구에는 더 젊고 날씬해진 샌더스 할아버지상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새 할아버지상의 얼굴은 이전보다 작고 갸름해 보이며, 흰 셔츠 위에 붉은 앞치마를 두르고 있다.
회사 대변인은 새로 문을 연 체인점에서는 닭고기에 으깬 감자와 쌀을 곁들인 3달러95센트짜리 새 메뉴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욕/블룸버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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