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발행에서 친구찾기 사이트로 변신 모색
미국 펜트하우스 그룹이 인터넷에서 홍수를 이루고 있는 포르노물로 인해 주력 사업을 펜트하우스 잡지 발행에서 `친구(애인) 찾기' 사이트 운영으로 바꿀 방침이다. 10일 뉴스위크 인터넷판 따르면 펜트하우스 그룹은 몇달 안에 그룹명을 `친구찾기 네트웍스(FriendFinder Networks)'로 변경하고, 연내에 그룹을 공개할 예정이다. 펜트하우스가 이처럼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이유는 무료로 제공되는 인터넷 포르노물 때문에 더 이상 잡지 발행만으로는 수지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 펜트하우스의 라이벌인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가 지난주 발표한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31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만 봐도 `오프라인' 성인잡지의 고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플레이보이는 토끼 모양의 로고인 바니를 내세운 카지노, 의류 등으로 손실을 줄이면서 점차 그룹의 성격을 `라이프스타일 사업'으로 바꾸고 있다는 상황이다. 이런 플레이보이와는 달리 펜트하우스는 `펜트하우스'라는 브랜드 자체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이른바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으로 활로를 개척 중이다. 펜트하우스의 변신은 마크 벨이라는 사업가가 지난 2004년 빚에 허덕이던 펜트하우스를 인수하면서부터다. 특히 벨이 지난해 12월 5억달러의 현금과 주식을 쏟아부어 소셜 네트워킹계의 공룡 `베어리어스(various)'를 사들인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현재 펜트하우스 그룹은 데이트 사이트인 `빅처치닷컴(BigChurch.com)', `본디지닷컴(Bondage.com)'과 함께 1천800만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다는 `어덜트프렌드파인더닷컴(AdultFriendFinder.com)'을 보유하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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