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5.13 21:21
수정 : 2008.05.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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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 바(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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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출신의 봅 바(60) 전 조지아주 하원의원이 미국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바 전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주요 사안에 대한 정책 제시에 실패했다”며 자유당 후보로 대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통신이 전했다.
바 전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미국 국민들은 답보 상태인 양당정치에 질렸다”며 “진지한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발표 뒤 조지 부시 행정부를 비난하며 “이라크의 미군은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당선되면 미국의 이익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모든 해외 주둔군은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바 전 의원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르윈스키 스캔들’ 때 탄핵에 앞장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의 등장으로 존 매케인 후보가 대선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지지층인 보수주의자의 표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 대선에서는 소비자 운동가인 랠프 네이더(73)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표를 잠식하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당선에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그의 득표율은 2.7%로 높지 않았지만, 격전지였던 플로리다주에서 많은 표를 얻어 당락에 영향을 끼쳤다.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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