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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14 14:26 수정 : 2008.05.14 14:26

미국 대선 웨스트버지니아주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13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큰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으나 오바마가 훨씬 앞서고 있는 경선 구도는 바꾸지 못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경선) 종반 개표 결과, 힐러리는 66%의 득표율로 27%를 얻은 오바마를 40% 포인트 가까이 앞서는 압승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힐러리의 전형적인 지지기반인 백인 중산층이 많은 반면, 오바마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흑인 인구가 아주 적어 힐러리의 압승이 예상돼왔다.

힐러리는 승리가 확정된뒤 지지자들 앞에 나와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경선 완주 의지가 확고하다"며 일각의 후보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경선 레이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는 웨스트 버지니아 경선에서 압승함으로써 28명의 대의원 중 최소한 15명을 확보했으나 오바마가 크게 앞서고 있는 전반적인 경선 구도는 바뀌지 않았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웨스트 버지니아 경선 직전 AP통신이 집계한 대의원 수는 오바마 1천875.5명, 힐러리 1천697명으로 오바마가 178.5명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지명되는데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은 2천25명이다.

앞으로 남은 지역별 경선은 오는 20일 켄터키와 오리건, 다음달 1일 푸에르토리코, 3일 몬태나와 사우스 다코타 5곳이지만, 이들 지역은 선출직 대의원 수가 모두 60명 미만으로 힐러리가 전승을 기록한다 해도 선출직 대의원 수에서 오바마를 앞서기는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힐러리는 당연직인 슈퍼 대의원 확보경쟁에서 오바마를 리드해야 하지만, 슈퍼 대의원 지지도 오바마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자금력에서도 오바마가 앞서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바마는 지난 한 주 간 약 30명의 슈퍼대의원 지지를 이끌어낸 반면, 힐러리는 2명의 슈퍼 대의원을 늘리는데 그친 것으로 미국 언론은 집계했다.

13일에도 민주당 전국위원원장을 지낸 로이 롬머 전 콜로라도 주지사와 레이 네이긴 뉴올리언스 시장 등 4명의 슈퍼 대의원이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올 가을 미국 대선은 사상 최초의 흑인 미국 대통령을 노리는 오바마와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간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오바마는 웨스트 버지니아 경선이 실시된 13일에도 미주리주를 방문, 11월 본선을 겨냥한 선거운동을 펼치는 등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겨냥한 행보를 계속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 공동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의 본선 가상대결에서도 51%대 44%로 앞선 반면, 힐러리는 49%대 46%로 3%포인트 우세에 그쳤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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