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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21 11:59 수정 : 2008.05.21 15:11

오바마-매케인 대결 본격화
힐러리는 켄터키 승리…완주 다짐

20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민주당 오리건과 켄터키주 경선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선출직 대의원의 과반수를 확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지루한 접전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과의 양자 대결구도를 굳혔다.

힐러리는 이날 켄터키주 경선에서 65% 지지율로 오바마(30%)를 누르고 압승했으나 오바마는 오리건주에서 승리를 낚아 1월 이후 미국 56개 지역에서 실시된 경선 대의원의 과반수를 확보했다.

오바마는 켄터키와 오리건 경선 직전 선출직 대의원 1610명을 얻어 전체 선출대의원 3천253명의 절반에 17명 모자랐으나 총 103명을 뽑는 두 지역 경선을 통해 과반선을 상당수 넘어선 것으로 미국 언론은 추산했다.

오바마는 또 당연직인 '슈퍼 대의원'을 합칠 경우에도 모두 1천940명을 확보, 힐러리(1천759명)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AP통신은 집계했다. 오바마는 오리건·켄터키 경선이 끝나면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 2천26명에 50-75명 차이까지 다가설 것으로 AP는 추산했다.

오바마는 이날 선출직 대의원의 과반수인 1천627명을 확보한 직후 아이오와 디모인에서 연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대권 도전에 나선 자신이 얼마 못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1월 3일 아이오와 경선 승리를 통해 미국민들의 변화 열망이 표출됐다며 "미국에 변화가 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오바마는 경쟁자인 힐러리 의원을 격찬한 반면 매케인 의원의 각종 공약들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여정이 길고 힘들지라도' 미국을 위대한 변화로 이끌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이오와는 지난 1월 3일 첫 경선이 실시된 곳으로 오바마 돌풍의 진원지이자 11월 대선의 전략지역으로 꼽힌다.

앞으로 남은 민주당 경선은 푸에르토리코와 몬태나, 사우스 다코타 등 3개 지역으로 총 86명의 선출직 대의원이 걸려 있으나 힐러리가 이들 지역에서 전승한다 해도 역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게다가 오바마가 선출직 대의원의 과반을 확보함에 따라 아직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200명 가량의 슈퍼 대의원도 오바마 지지로 급속히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전국 지지도에서도 55%로 힐러리의 39%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올 미국 대선은 민주당 오바마와 공화당 매케인과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며 양 진영은 이미 정치, 외교, 경제 문제 등을 놓고 상대방을 집중 공격하는 등 양자 대결을 본격화하고 있다.

힐러리는 켄터키주 경선 승리가 확정된뒤, 오바마가 아직 '매직넘버'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6월3일 몬태나와 사우스 다코타까지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힐러리는 "혹자는 여러분의 표가 의미없다거나 선거는 이미 끝났으니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까지 투표권을 주는 것은 실수라고 하지만 내가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듯이 여러분도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전력투구할 것임을 밝혔으나 동시에 당의 단합을 강조, 패배가 확정되면 오바마를 돕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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