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5.21 13:32 수정 : 2008.05.21 13:59

경선완주하되 오바마 되면 지지할듯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20일 켄터키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 "경선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거듭 완주 의지를 표명했다.

힐러리는 이날 켄터키 프라이머리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65% 대 30%의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나자 북부 루이빌에서 즉석 연설을 통해 오는 6월 3일 경선종료 시점까지 승부를 겨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차로 인해 나중에 개표결과가 공개된 오리건 예비선거에서는 오바마에게 58%대 42%로 패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불퇴전의 각오를 다졌다.

힐러리는 "혹자는 여러분의 표가 의미없다거나, 선거는 이미 끝났으니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까지 투표권을 주는 것은 실수라고 하지만 내가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듯이 여러분도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전력투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힐러리는 이처럼 끝까지 싸우겠다고 전의를 잃지 않으면서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 일단 예정된 경선일정을 소화하되 승패가 확연히 갈리면 당의 후보를 돕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의 켄터키주 승리는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일궜던 승리와 마찬가지로 연소득 5만달러 이하 저소득 중산층, 시골지역, 백인표를 견인해 이뤄낸 것이다.

특히 출구조사에 따르면 힐러리는 대졸 이하 백인표의 74%를 가져온 것으로 집계돼 20%에 그친 오바마를 크게 앞섰다.

힐러리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치러진 경선과정에서 자신이 유권자 총득표에서 오바마를 제압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켄터키와 오리건 경선 이전까지 오바마가 1천615만표를 획득해 1천558만표를 얻은 힐러리를 앞서고 있다는게 워싱턴 포스트 등의 집계지만, 힐러리는 조기경선 실시로 득표가 인정되지 않은 미시간과 플로리다의 선거결과까지 넣어서 `아전인수'격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

이는 이달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당 전국위원회에서 미시간과 플로리다주의 투표결과를 인정하라는 `압박' 성격이 있어 보인다. 이날 켄터키주와 동시 실시된 오리건주 예비선거에서 오바마에게 패한 힐러리에게는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떻게든 슈퍼대의원들을 향해 자신이 오바마에 비교해 대선 본선 당선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려 막판 대역전극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힐러리 캠프측도 "경선이 끝났다고 하지만, 힐러리가 대선 본선의 격전지가 될 곳에서 계속해서 이기지 않느냐"면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힐러리에게 대권티켓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진영은 오바마가 이날 저녁 선출직 대의원 과반 확보를 계기로 아이오와에서 연설하는데 대해 "경선을 하지 않은 지역 유권자들의 뺨을 때리는 것과 같은 행위"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칼럼니스트 리처드 콜런은 20일자 이 신문 칼럼에서 힐러리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미국인들에게 인식되는 등 남편의 부정적 이미지에 가리고 여성으로서 차별받은 측면이 있다면서 차차기 출마 가능성 등을 고려해 힐러리가 완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