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5.23 22:15 수정 : 2008.05.24 01:48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 캐슬린 스티븐스

공화당 샘 브라운백, 캐슬린 스티븐스 교체 요구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미 상원 인준을 반대해 온 공화당 보수강경파 의원이 대체후보를 거론하며 주한 미 대사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3일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 대북 강경파들이 대체후보로 미는 인물은 현재 미국의 수단 특사로 활동하는 앤드루 내치어스 전 국제개발처장이라고 전했다.

상원 외교위 소속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2004년 자신의 주도로 만들어진 북한 인권법의 후속조처를 하지 않고 북한 인권 문제를 경시해왔다며 고 대북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인준 반대 이유를 내세워왔다. 그는 최근 <라디오프리아시아>와 회견에서 스티븐스 내정자가 북한인권법 시행에 만족스런 답변을 하지 않아 ‘충분한’ 답변을 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으나, 이는 사실상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며 스티븐스 내정자의 인준은 사실상 보류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 지명자는 지난달 22일 상원 외교위에서 대사 인준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지만 브라운백 의원의 인준 유보 요청으로 만장일치 통과를 관례로 한 상원 본회의 표결이 현재 미뤄지고 있다. 스티븐스 내정자는 북한 인권문제 등에 대해 ‘나는 한국에 대사로 가는 것이지 북한에 대사 가는 게 아니다’는 견해 등을 밝히며, 의회 내의 브라운백 의원 등 대북 강경파에 맞서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

매사추세츠 하원의원(1975~87년) 출신인 내치어스 특사는 월드비전 부총재, 국제개발처(USAID) 처관 등 구호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이라크 재건사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 기아에 대한 책을 집필한 바 있다.

스티븐스 내정자는 현재 6자 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추천한 인물로, 백악관과 국무부는 상원 인준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체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의 움직임은 대북 협상파에 대한 대북강경파들의 딴지걸기 성격이 짙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poonie@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