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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소속 교회 잇단 구설로 교적 탈퇴 |
(애버딘<美사우스다코타주>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유력시되는 버락 오바마(일리노이) 상원의원이 20년 간 다니던 교회의 목사 등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자 결국 소속 교회를 떠났다.
오바마 의원은 31일 시카고의 트리니티 유나이트 교회에 교적 탈퇴서를 전날 제출한 사실이 공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볍게 결정한 게 아니다. 비통한 마음으로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트리니티 교회의 새 목사와 교회는 나로 인해 그들에게 집중된 관심 때문에 고통을 받아왔다"며 "교회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고 내가 교회를 비난하도록 바라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이상 트리니티 교회에서 누가 어떤 말을 하든 그것이 설령 나의 정치적 견해와 가치와 충돌하더라도 나에게 책임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이번 결정이 나의 대통령 선거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교회와 가족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의원은 오랜 담임목사였던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가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갓댐 아메리카'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렀으며 결국 라이트 목사와 관계를 단절해야만 했다.
최근에는 그의 강력한 지지자인 마이클 플레거 목사가 트리니티 교회에서 초청돼 행한 설교를 통해 오바마 의원의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조롱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큰 곤경에 빠졌다.
오바마 의원은 플레거 목사의 발언이 알려진 뒤 "그의 발언은 분열적이고 과거지향적인 수사법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진화에 나섰고 플레거 목사도 사과성명을 냈으나 이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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