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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귀가 커서 대통령 ‘큰 바위 얼굴‘에 끼겠나” |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30일 미국 역대 대통령 4명의 얼굴이 새겨진 사우스 다코타 주(州)의 러시모어산을 방문, "내 귀가 커서 거기에 낄 수 있겠느냐"고 농담을 했다.
6월3일 사우스 다코타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예정에 없이 이 곳을 찾은 오바마 의원은 자기 얼굴이 러시모어산에 새겨지는 일을 상상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귀가 (커서 바위에) 잘 맞지 않을 것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오바마는 대신 지난 1959년 제작된 알프레드 히치코크 감독의 '북북서로 기수를 돌려라'에 나오는 추격장면이 어떻게 찍혔는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은근히 딴전을 폈다.
오바마는 "(당시 배우들이) 어떻게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갔죠"라고 관리인에게 물었으며 관리인은 "그것은 실제가 아니라 영화세트였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틀 전 이 곳을 찾은, 오바마 의원의 경쟁상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기자들이 "당신과 남편 빌 클린턴 전(前) 대통령이 언젠가 러시모어에 새겨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산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하시죠"라고 응수했다.
사우스다코타 주 남서부에 위치한 러시모어산에는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거대한 두상(頭像)이 조각돼 있다.
(미셸<美사우스다코타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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