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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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여기자를 ‘자기’로 불렀다가 두 번 사과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일리노이) 상원의원이 한 지역방송 여기자를 "스위티(자기.연인)"라고 불렀다가 두 차례에 걸쳐 사과하고 바쁜 와중에 인터뷰까지 해줬다.
오바마는 지난 달 14일 디트로이트 외곽 스털링 하이츠의 크라이슬러 공장을 방문했을 때 취재 중이던 지역 방송사 WXNY-TV의 페기 아가르 기자가 자동차 산업 근로자들에 대한 지원 의사를 묻자 "잠깐만요 스위티. 언론에 발표할 겁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그 직후 오바마는 "스위티"로 부른데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아가르 기자에게 보냈지만 이 때도 아가르 기자의 질문인 자동차 산업 종사 근로자에 대한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가르는 2일 성사된 오바마와의 인터뷰에서 이 질문을 우선적으로 던졌다.
오바마는 현존하는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일자리를 잃은 이들에게 재훈련과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며 통상 관련 법률을 강화하고 미 자동차 산업을 연료효율적으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아가르 기자는 첫번째 질문에 이어 "스위티"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오바마는 "알다시피 나는 이미 사과했다"며 "남자기자가 질문을 했다면 '디(여보게.자네)'고 불렀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내가 죄책감을 느낀 부분은 당신의 (자동차 산업 근로자 지원) 질문에 대답을 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런 인터뷰 기회를 주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가르는 AP통신과의 통화에서 "모든 것이 끝나 기쁘다"면서 '스위티'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나빴느냐는 질문에는 "내겐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디트로이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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