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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03 19:53 수정 : 2008.06.03 22:46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별 대의원 확보 현황

미네소타서 연설 유력…힐러리, 뉴욕서 ‘패배 인정’ 전망

기나긴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마라톤이 3일(한국시각 4일 오전) 드디어 막을 내린다. 이날 사우스다코타·몬태나 두 지역 예비선거를 끝으로 지난 1월3일 이후 5개월간의 뜨거웠던 경쟁을 마감한다.

하지만 경선 마라톤의 최종 승자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으로 사실상 결정났다. 2일 현재 오바마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2118명의 97.9%인 2073명을 확보했다. 31명의 대의원이 걸린 3일 두 곳의 예비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약 20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던 슈퍼대의원 약 200명의 지지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클레어 매캐스킬 상원의원(몬태나)은 “10명의 슈퍼대의원과 상의했는데, 모두 3일 해가 지기 전에 지지 후보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오바마는 “2~3일 내에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현지 언론들은, 설령 슈퍼대의원들의 지지선언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5일까지는 오바마가 후보 지명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는 3일 저녁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오바마가 굴곡 많았던 승부 끝에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기 직전이다”라고 평가했다.

“언제 승리를 선언하느냐”는 시간문제만 남은 것이다. 일단 오바마는 3일 저녁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엑셀 에너지센터에서 승리를 선언할 게 유력하다. 공화당이 9월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공식 지명할 상징적 장소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곧바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직도 힐러리가 3일 예비선거 뒤 곧바로 패배를 인정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경선 포기 선언 및 오바마 지지 선언, 전당대회까지 유세 지속, 선거운동 일시 유보 등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현지 언론들은 조심스레 3일 밤 힐러리가 패배를 인정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힐러리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뉴욕에서 저녁 유세를 한다는 점과 캠프 직원들이 비용 결산을 하도록 지시받았다는 소식 등이 그 배경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연설을 일부에서는 “작별 연설”로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2일 “오늘이 이런 종류의 캠페인에 참가하는 마지막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힐러리에게는 빠르고 우아한 탈출구를 제공하고, 오바마에게는 첫 흑인 대통령 후보의 길을 닦는 데 민주당 지도부가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남은 문제는 오바마가 힐러리와 그의 지지자를 얼마나 잘 껴안고 본선 승부에 지원을 끌어내느냐다. 미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 힐러리는 여성, 노령층, 백인 노동자 계층에서 득표력을 입증하며 최고 여성지도자의 위치를 다졌다. 오바마는 2일 “힐러리는 본선 승부에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당을 빨리 단결시키면 시킬수록, 존 매케인에 좀더 집중해 백악관을 탈환하는 데 더욱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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