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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04 02:56 수정 : 2008.06.04 02:56

3개월째 맞는 농업부문 파업 지지

아르헨티나에서 3개월째 농업 부문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냄비.프라이팬 시위'가 재개됐다고 브라질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중산층 거주지인 레콜레타 및 팔레르모 지역에서 전날 서민들이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농업 부문 파업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시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아파트 베란다에 나와 시위에 가세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지난 3월 13일부터 4월 2일까지 계속된 21일간의 농업 부문 1차 파업 당시에도 쇠고기 공급이 중단되고 야채와 과일 가격이 폭등한데 항의해 '냄비.프라이팬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냄비.프라이팬 시위'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2001~2002년 혹독한 경제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서민들의 대표적인 항의표현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정부의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 조치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 아르헨티나 4개 농업단체는 전날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파업과 수출용 곡물 반출 중단을 1주일 연장해 오는 9일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파업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달 말 수출세 인상폭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대책을 내놓았으나 농업 부문은 이를 파업의 강도를 완화하려는 기만책으로 규정하고 오히려 국민을 상대로 총파업 참여를 촉구하는 등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주요 곡물생산국가의 하나라는 점에서 농업 부문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곡물 수출량 감소로 인해 세계 식량위기를 가중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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