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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06 02:12 수정 : 2008.06.06 02:12

미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기 위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도전이 결국 실패로 끝났지만 여성의 고위직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평가했다.

저널은 힐러리 의원이 비록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고위직 진출을 노리는 다른 여성의 입지를 강화시켰으며 이들이 꿈을 이루는데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널은 힐러리 의원이 여성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았고, 이같은 지지는 민주와 공화 양당 대선후보로 나설 존 매케인과 오바마 의원에게 여성 러닝메이트 지명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향후 다른 여성의 대권도전을 쉽게 만든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그러나 주 의회의원의 4분의 1, 연방하원의원의 16%가 여성이며 여성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도 각각 8명과 16명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힐러리만큼의 지명도나 영향력을 가진 여성 정치인이 부각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향후 대권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여성 정치인으로는 공화당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새러 팰린 알래스카 주지사, 민주당의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와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대권도전에 필요한 전국적인 지명도나 지지세력을 가진 여성정치인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저널은 이어 힐러리의 이번 도전이 정치권 뿐 아니라 일반적인 직장여성들 사이에서 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멀리 나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논쟁과 반성을 촉발시켰다면서 많은 여성이 성차별적인 공격과 경선 도중 사퇴압력에 굴복하지 않은 힐러리의 모습을 통해 성차별에 대항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저지 소재 럿거스대학 부설 이글턴정치연구소의 루스 맨델 소장은 힐러리의 대권도전이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선거과정을 통해 그녀가 보여준 강인함이 여성들에게 새로운 수준의 자각을 불러 일으킨 셈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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