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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2 21:18 수정 : 2008.06.12 21:18

제임스 존슨(64·사진)

언론 “존슨 위원장, 부당대출 받아”…대선캠프 타격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선정 작업을 이끌어온 제임스 존슨(64·사진)이 부당 대출 의혹으로 11일 부통령 선정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2004년과 1984년 민주당 부통령 물색에 간여하는 등 오바마 진영에서 보기 드문 ‘워싱턴 마당발’로 꼽히는 존슨의 사퇴로 오바마 진영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존슨의 비리 의혹을 처음 제기한 <월스트리스트저널>은 지난 7일 모기지 회사 패니매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존슨이 패니매의 주요 거래사인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로부터 700만달러(72억여원)에 이르는 특혜 대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컨트리와이드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를 빚은 대표적 부실 금융기관의 하나다. <워싱턴포스트>도 11일 존슨이 패니매 사장 재임 때 실적 부진에도 수백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고, 퇴임 뒤에도 컨설팅비 등으로 수백만달러의 봉급과 개인 사무실 등을 제공받았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상원에서 기업 경영진의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제한하는 법안을 입안했고 대중 연설을 통해 여러 차례 이를 비판해와, 존슨의 비리 의혹의 악영향은 더욱 크다. 오바마는 또 그동안 컨트리와이드가 채무자들의 주택은 압류하면서 경영진에는 갖가지 혜택을 베풀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문제가 많은 여러 기업의 경영진과 사외이사로 재직한 존슨의 이력이 과거 워싱턴 정계에선 문제되지 않았지만, 오바마 등 대선 주자들이 더욱 이상주의적인 의제를 제시하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아크론대의 데이비드 코헨 교수는 “대선 후보들 자신이 세운 높은 도덕적 기준에 맞춰 (선거전을) 진행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슨은 오바마 캠프에서 사퇴한 두번째 고위 관계자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괴물”이라고 불러 물의 끝에 사퇴한 외교 참모 사만사 파워 하버드대 교수와 존슨을 제외하면, 오바마 캠프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돼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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