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13 20:13
수정 : 2008.06.13 20:13
24개국 여론조사서 가장 높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전세계 24개 주요 국가 가운데 한국 국민이 미국에 가장 우호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미국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가 지난 3월17일부터 4월21일까지 24개국 국민 2만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한국인 응답자의 70%가 ‘미국에 우호적’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68%), 인도(66%), 탄자니아(6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에선 대미 우호도가 지난해 58%에서 1년 만에 12% 포인트나 올랐다. 미국의 이미지가 탄자니아(19% 포인트)에 이어 두번째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사태가 불거지기 전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들의 대미 우호도가 크게 높아진 데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변화 열풍과 단기비자 면제 가능성에 대한 기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세계의 대미 우호도가 상승 추이를 나타냈는데, 여기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 퇴임에 대한 기대가 투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미국의 대외정책이 개선될 것’이라고 대답한 이들의 비율이 프랑스(68%), 스페인(67%), 독일(64%) 등 유럽과 나이지리아(67%), 남아공(66%), 탄자니아(65%) 등 아프리카에서 높았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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