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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24 23:27 수정 : 2008.06.24 23:27

북한이 26일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농축 우라늄(HEU)을 활용한 2번째 핵무기 개발프로그램을 추진했을 수 있다는 증거들이 발견돼 미국의 새로운 우려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달 북한이 미국에 넘겨준 1만8천쪽 분량의 영변 원자로 운영기록 자료가 우라늄 입자의 흔적으로 오염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이 자료들이 우라늄 농축 활동이 이뤄진 시설에 보관돼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북한이 넘겨준 알루미늄 튜브에서도 우라늄의 흔적들이 발견됐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이 이번주에 제출할 핵 신고서에서 우라늄 농축 활동을 인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같은 새 정보들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이 비핵화 과정이 진전을 이루는 상황에서 광범위한 검증에 나설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 편집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HEU 추진 관련 증거들을 논의하면서 "우리가 이 문제를 더 깊이 파고들고 실제로 북한과 대화를 할 수록 우려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과 시리아 등과 같은 제3국에 대한 핵 확산 활동 문제는 비핵화 과정의 나중 단계에서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핵신고에서 영변 원자로에서 대략 36kg(약 80파운드)의 플루토늄을 생산했음을 밝히고 영변 원자로 및 최소 2개의 다른 핵시설의 운영 기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그러나 우라늄 농축과 시리아에 대한 핵지원에 관해서는 단지 이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있다는 것만 인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문은 북한의 핵 신고에 맞춰 미국의 조지 부시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일부 금융 제재 해제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은 또한 북미 관계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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