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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26 20:59 수정 : 2008.06.26 23:33

워런 버핏(사진)

워런 버핏 “스태그플레이션 상태”
“저성장 내년에도 계속…경기 단기간 회복 안돼 ”

“우리는 지금 스태그플레이션의 한 가운데 있다.”

‘세계 최고의 투자가’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25일 <블룸버그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고물가·저성장을 특징으로 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탕부터 제트기 대여까지 다양한 사업을 하는 그는 “물가는 더 뛰고, 경제성장 정체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72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수장인 그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언제 끝날지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경제가 언제 회복될지 확실치 않다”며 “다만 내일, 다음달 혹은 내년에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단기간에 경기가 회복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뉴스>의 조사를 보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001년 이후 최저치인 1.4%를 기록할 전망이다.

워런 버핏의 ‘경고’는 갑작스럽게 나온 게 아니다. 그는 일찍이 지난 1월 중순 “미국 경제가 수축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3월에는 <시엔비시>(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이미 경기 침체기에 돌입했다”며 “곳곳에서 중대한 경기하강 현상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고물가·저성장 현상이 심했던) 1973년이나 1974년의 침체와 같지는 않다”며 스태그플레이션 현상과는 분명한 선을 그었지만, 석달 뒤 경제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강화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버냉키 “인플레 내년께 완화될듯”
FOMC, 금리 2% 동결…“위험 어느정도 사라져”

벤 버냉키(사진)

“경제성장 하락의 위험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사라졌다.”

벤 버냉키(사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9명의 정책위원으로 구성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5일 기준금리를 2%로 유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여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이후 5.25%이던 기준금리를 계속 내려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드디어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위원회는 이날 낸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상승과 이로 인한 위험이 계속 증가해왔다”면서도 “올 말이나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에너지 가격의 지속된 상승, 일부 원자재와 높아진 인플레이션 예상지표를 살펴봤을 때,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게 남아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위원회는 경제성장과 관련해서도 “통화 긴축과 위축된 주택시장, 에너지가격의 상승은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경제성장을 짓누를 수 있다”는 단서를 빼놓지 않았다.

유비에스(UBS) 증권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제임스 오슐리반은 “상황이 더욱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 결정을) 유보하려는 정책에 맞춘 다소 중립적인 성명”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 주택가격은 2006년 정점을 찍은 이후 약 18%포인트 하락한 반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10년 평균치(2.7%)를 크게 웃도는 4.2%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5.5%까지 치솟았다.

류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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