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8.07 00:24 수정 : 2008.08.07 00:24

미국 언론은 6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공동성명 내용을 보도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검증의 중요성을 집중 부각시켰다.

뉴욕타임스(NYT)는 부시 대통령이 이날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기엔 북한의 기여가 충분치 못하다고 발언함에 따라 북핵 문제 해결이 또다시 지연될 전망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언급했으며, 광범위한 비판을 부른 '악의 축' 발언과 관련해 이렇게 길게 논한 것은 수 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포기할지 명확하지 않다며 "'악의 축' 명단에서 삭제되기 위해 북한 지도자는 뭔가 확실한 선택을 내려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CNN은 부시 대통령이 돈독한 한미관계를 치하하고 북핵 위협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인권문제를 비판하고 우라늄 농축 활동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고 소개했다.

또 이날 공동성명에 앞서 서울 시내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몰려 방한 반대 집회를 벌였으며, 일각에서는 폭력사태가 발생해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도 전했다.

AP통신은 이날 공동성명 내용을 소개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은 한국의 경제적 풍요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데 초점을 맞췄다.

부시 대통령은 현재 "북한은 국민을 고난과 고립에 가둬두고 있다"며 북한이 더 이상 '악의 축'으로 지칭되지 않을 미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인권문제 등 여러 영역에 더욱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내 희망은 '악의 축' 명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풍요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이뤄진 대규모 반대시위와 환영 집회를 동시에 소개하며 반대 시위가 예상보다는 격렬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6일자 1면 머리에 '별로 따뜻하지 않은 환영'이란 제목 아래에 부시 방한 반대시위 사진을 크게 싣는 한편, 국제면에는 군중의 부시 환영 사진을 게재하고 "친구와 반대자들이 동시에 부시의 방문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국제면에 부시의 서울공항 의장대 사열 사진과 함께 부시 방한 지지와 반대 시위가 동시에 열렸다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는 부시 방한 반대 시위를 비중있게 다루면서 찬반 시위대가 동맹에 대해 반감과 호감을 동시에 표출했다고 밝혔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도 부시가 한국에서 `냉담한 환영'을 받았다며 한미 정상이 북핵과 양국간 군사협력, 아프간 지원 문제 등을 두루 다뤘다고 국제면 머리 기사로 전했다.

이기창 특파원.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 (워싱턴.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