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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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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 대선
‘하나의 민주당’ 단합 촉구대의원 투표 분열 우려도 “우리가 사랑하는 나라를 제자리로 되돌려놓을 때다. 나에게 표를 던졌든, 오바마에게 표를 던졌든, 하나의 목적을 가진 하나의 당으로 단합해야 할 때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5일 힐러리 클린턴(사진) 상원의원은 “나는 자랑스런 오바마 지지자”라며 “우리는 같은 팀이며, 옆길로 앉을 여유가 없다”며 오바마를 중심으로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20여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오바마 이름을 10차례 이상 거명하면서 “오바마는 나의 대통령 후보이고, 기필코 우리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절대로, 어떤 일이 있어도 매케인은 안 된다”(No way, No how. No McCain)고 강조했다. 그는 “매케인의 당선은 부시 행정부 8년의 연장이며, 실업과 낮은 수준의 건강보험, 주택압류, 더 많은 전쟁, 외교의 부재, 특권층이 우선되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공화당을 비난했다. 그는 또 “오바마가 백악관에 가면 미국 경제를 되살리고 노동자들을 옹호하고 세계적인 차원의 도전에 대응할 것”이라며 “클린턴 대통령과 민주당이 과거 했던 것처럼, 오바마와 민주당이 다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의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역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내 선거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여전히 힐러리 배지를 달고 자신들이 만든 힐러리 지지 피켓을 흔들면서 “힐러리, 사랑해”를 외쳤다. 오바마와 힐러리 진영은 이날 밤 각주 대의원단에게 26일 ‘호명투표’(roll call) 계획을 통보하는 공동서한을 발송했다. 하지만 일부 주가 호명투표에서 제외되는 등 제한적인 호명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힐러리는 오바마 지지를 밝히면서도 지지자들에게 오바마에게 투표하라는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아 혼선도 예상된다. 호명투표에 앞서 투표용지에는 오바마와 힐러리의 이름이 동시에 오른다. 덴버/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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