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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오바마, 준비된 대통령 후보”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고 있는 전당대회에서 "나의 8년 간 대통령 경험에 비춰볼 때 버락 오바마야 말로 대통령직에 걸맞은 인물"이라고 오바마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입장을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사흘째를 맞는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등장, "나는 오늘 밤 오바마를 지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오바마는 미국을 이끌고 세계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복원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16년 전 대선도전 과정에서 공화당이 자신을 겨냥해 군통수권자가 되기에는 너무 젊고 미숙하다고 주장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우리가 역사의 올바른 방향에 서있었기 때문에 공화당의 주장은 먹혀들지 않았듯이 2008년에도 오바마가 올바른 쪽에 있기 때문에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바마는 지난 8년 간의 분열과 공포로부터 단결과 희망으로 우리를 이끌 것"이라며 "여러분이 만약 아직도 미국을 `희망'이라는 이름의 장소라고 생각한다면 내 아내 힐러리와 딸 첼시, 그리고 나와 함께 오바마를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만드는 일에 동참하자"고 촉구했다.
그간 오바마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유보해 왔던 클린턴이 부인 힐러리에 이어 오바마에 대한 조건없는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은 경선과정의 갈등과 반목을 털어내고 단합된 모습으로 공화당과의 대선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덴버<콜로라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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