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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03 00:28 수정 : 2008.09.03 00:28

옛 경선주자들 매케인 지지연설...부시 화상연설 가능성
잇단 `페일린 스캔들'로 인사검증.10대 성교육 새 불씨

허리케인 구스타프와 부통령 후보 지명자인 새라 페일린의 잇단 스캔들로 비정상적인 출발을 한 공화당 전당대회가 2일 이틀째 행사부터는 점차 정상화될 예정이다.

그러나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피해 내역이 점차 드러나고 있고,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둘러싼 각종 스캔들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새로운 정치공방으로 비화되고 있어 지난 주 전당대회를 치른 민주당처럼 당장 공화당 전대가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측은 2일 "허리케인 구스타프로 인한 피해가 다행히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아 이르면 2일부터 전당대회 일정을 점차 정상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에선 존 매케인 후보와 함께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을 놓고 다퉜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연사로 나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를 비판하고 매케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매케인 띄우기'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000년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무소속. 코네티컷주)이 처음으로 공화당 전대에 참석, 매케인 지지연설에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뿐만아니라 전날 전대 행사에 참석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구스타프로 인해 전대에 불참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저녁 화상연설을 통해 `매케인 대통령 만들기' 동참을 선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공화당은 허리케인 구스타프가 미 남부 해안을 강타한 1일엔 정강정책 채택 이외에는 정치색채가 있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로라 부시 여사와 예비 퍼스트 레이디인 신디 매케인 여사도 잠깐 연단에 섰지만 허리케인 구스타프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지원을 당부했을 뿐, 정치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러나 차분한 진행과 달리 부통령 후보인 페일린의 옛 제부(弟夫) 해임 압력 의혹에 이어 여고생 큰 딸의 임신, 남편의 20년전 음주운전 등 페일린을 둘러싼 스캔들이 계속 터져나오면서 매케인 진영의 인사검증 체제 및 10대 성교육에 대한 매케인의 정책 등이 새로운 공방의 불씨가 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매케인 진영이 여성표를 겨냥한 `깜짝쇼'를 위해 무명인사나 다름없는 올해 44세 여성인 페일린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검증하지 않고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게 아니냐며 매케인의 국가운영 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 공세에 나서고 있다.

또 미 언론들은 올해 17세인 페일린 큰 딸의 임신 사실을 계기로 10대들의 성교육 정책에 대한 과거 매케인과 페일린의 견해와 정치활동까지 들춰내 가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매케인은 그동안 국가가 10대들의 성교육에 재정을 지원하는 데 대해 반대입장을 밝혀왔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런 파문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은 부통령 후보인 페일린을 전대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시켜 파문을 잠재우고 `페일린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페일린은 셋쨋날인 3일 무대에 올라 부통령 후보로서 연설하게 된다.

하지만 페일린은 지난 달 31일 매케인과 함께 미시시피주 잭슨을 방문, 허리케인 구스타프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유권자들을 만나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2일에도 공식 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화당 전대에 맞춰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에 나선 반전시위대들의 시위양상도 점차 격화되고 있다.

전날 수 천명의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차량을 파괴하거나 병을 던지고, 일부 대의원들을 공격, 경찰과 충돌했으며 시위대 수 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박상현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세인트폴<美미네소타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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