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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22 12:01 수정 : 2008.09.22 12:01

중앙은행서 긴급유동성 지원 길 열려…자금 숨통 트여

미국의 1-2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은행 지주회사로의 기업구조 변경이 전격 승인돼 미국중앙은행으로부터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은행지주회사로의 기업구조 변경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유동성 위기에 내몰리는 최악의 사태를 모면할 수 있게 돼 미국의 금융시장의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번 기업구조변경으로 이들의 감독기관도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FRB로 바뀌게 됐다.

FRB는 이들 기업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함에 따라 유동성 지원을 늘리기 위해 뉴욕연방준비은행으로 하여금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증권사들에 대해 프라이머리딜러대출(PDCF)에 적용되는 동일한 조건을 적용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말했다. FRB는 이 같은 담보 조정이 메릴린치의 자회사인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FRB는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런던 소재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메릴린치의 자회사들에 대해서도 PDCF를 통해 대출할 수 있는 담보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FRB는 투자은행과 증권사 등 프라이머리 딜러들에게 재할인창구를 개방한 PDCF에서 제시할 수 있는 담보물을 투자등급 채권으로 제한해오던 것을 3자 환매조건부채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일명 '재할인 제도의 사촌'이라고도 불리는 PDCF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어려움을 가장 직접적으로 겪고 있는 투자은행과 증권사들 가운데 연방 공개시장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프라이머리 딜러들을 대상으로 최종 대부자인 중앙은행에서 재할인창구를 통해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제도이다. 재할인창구는 예금은행에 한 해 개방돼 왔었다.

한편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메릴린치가 매각되면서 미국 금융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현재의 형태로는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으며, 심지어 예금유치 기능이 있는 다른 은행에 의해 이들 투자은행이 인수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았었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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