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952년 아이젠하워 후보가 유세중에 "한국전의 종식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통령으로서 한국에 가겠다"고 선언한 것에 필적하는 대단히 책임감있는 행동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WP는 매케인이 희망한 대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경우 유권자들은 그의 제안이 즉흥적이고 분별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위기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자 대선 판도를 한번 흔들어 보려는 계산에서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화당의 일부 전략가들은 사견임을 전제로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한 전략가는 매케인의 이런 조치가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다른 한 사람은 "자포자기식의 어리석은 조치"라고 평했다고 WP는 전했다.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는 매케인의 이번 승부수의 성패를 2가지의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우선 토론회 개최시점인 26일 밤 이전에 의회가 구제금융 법안에 합의하는 경우, 매케인은 의회가 법안통과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도록 만든 공로를 인정받으면서 의기양양하게 토론회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의회가 이때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매케인은 의회를 비난하면서 토론회에 불참하고 오바마 혼자 토론회 연단에 서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매케인으로서는 참담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그러나 매케인이 유세중단과 TV토론 연기를 제안하기 바로 직전의 상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매케인이 그렇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불리한 요소다. 당초 오바마 후보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자고 제안했으며 6시간 후 매케인이 이를 수락했으나 갑자기 일방적으로 유세중단과 TV토론 연기를 언론에 발표, 오바마측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가를 최우선'으로 내세워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유세중단이라는 자기 희생적인 카드를 던진 것에 순수성을 의심받을 만하다는 지적이다. 또 매케인은 유세를 중단했지만 그의 러닝메이트인 새라 페일린 후보는 뉴욕 맨해튼의 9.11테러 현장을 방문하는 등 분주히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어색한 모양새로 비치고 있다. 매케인의 이번 승부수가 극적인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것인지, 아니면 참담한 결과를 낳을 지 여부는 하루 이틀 내 곧 판가름날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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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매케인, 이번 카드도 성공할까 |
베트남전에서 생환한 전쟁영웅인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에게서는 강한 승부사 기질이 엿보인다.
이번 대선레이스의 중대 고비 때마다 매케인 후보는 도박에 가까운 승부수를 던져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국면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어왔다.
무명과 다름없는 알래스카 여성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에 지명한 것에 대해 당시 공화당의 지도부조차 "무모한 도박"이라고 평했지만 `페일린 돌풍'으로 일거에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첫날 허리케인 피해를 이유로 매케인이 행사를 대폭 축소토록 한 결정은, 자신에게 '계륵'과 같은 존재였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이들을 전당대회 행사장에 오지 않도록 만들었다.
이런 매케인이 금융위기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자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성공을 장담하기가 힘든 편이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구제금융 법안의 의회통과가 지연되자 초당적인 협력을 통한 경제위기 타개를 주창하며 매케인 후보가 선거유세 중단과 26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TV토론 연기를 제안한 것을 두고 매케인 후보가 자신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큰 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국가적 재앙인 허리케인의 상륙에 맞서 전당대회의 첫날의 주요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은 `국가를 최우선(country-first)'으로 한다는 것이 명분이었으며, 이번에도 모든 이해관계에서 `국가를 최우선'해야 한다며 유세중단과 TV토론 연기를 제안한 것이다.
공화당 진영에서는 이런 제안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지만 언론의 첫 반응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952년 아이젠하워 후보가 유세중에 "한국전의 종식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통령으로서 한국에 가겠다"고 선언한 것에 필적하는 대단히 책임감있는 행동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WP는 매케인이 희망한 대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경우 유권자들은 그의 제안이 즉흥적이고 분별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위기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자 대선 판도를 한번 흔들어 보려는 계산에서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화당의 일부 전략가들은 사견임을 전제로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한 전략가는 매케인의 이런 조치가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다른 한 사람은 "자포자기식의 어리석은 조치"라고 평했다고 WP는 전했다.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는 매케인의 이번 승부수의 성패를 2가지의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우선 토론회 개최시점인 26일 밤 이전에 의회가 구제금융 법안에 합의하는 경우, 매케인은 의회가 법안통과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도록 만든 공로를 인정받으면서 의기양양하게 토론회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의회가 이때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매케인은 의회를 비난하면서 토론회에 불참하고 오바마 혼자 토론회 연단에 서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매케인으로서는 참담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그러나 매케인이 유세중단과 TV토론 연기를 제안하기 바로 직전의 상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매케인이 그렇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불리한 요소다. 당초 오바마 후보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자고 제안했으며 6시간 후 매케인이 이를 수락했으나 갑자기 일방적으로 유세중단과 TV토론 연기를 언론에 발표, 오바마측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가를 최우선'으로 내세워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유세중단이라는 자기 희생적인 카드를 던진 것에 순수성을 의심받을 만하다는 지적이다. 또 매케인은 유세를 중단했지만 그의 러닝메이트인 새라 페일린 후보는 뉴욕 맨해튼의 9.11테러 현장을 방문하는 등 분주히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어색한 모양새로 비치고 있다. 매케인의 이번 승부수가 극적인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것인지, 아니면 참담한 결과를 낳을 지 여부는 하루 이틀 내 곧 판가름날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952년 아이젠하워 후보가 유세중에 "한국전의 종식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통령으로서 한국에 가겠다"고 선언한 것에 필적하는 대단히 책임감있는 행동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WP는 매케인이 희망한 대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경우 유권자들은 그의 제안이 즉흥적이고 분별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위기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자 대선 판도를 한번 흔들어 보려는 계산에서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공화당의 일부 전략가들은 사견임을 전제로 매우 비판적인 견해를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한 전략가는 매케인의 이런 조치가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다른 한 사람은 "자포자기식의 어리석은 조치"라고 평했다고 WP는 전했다.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는 매케인의 이번 승부수의 성패를 2가지의 시나리오로 분석했다. 우선 토론회 개최시점인 26일 밤 이전에 의회가 구제금융 법안에 합의하는 경우, 매케인은 의회가 법안통과에 초당적으로 협력하도록 만든 공로를 인정받으면서 의기양양하게 토론회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의회가 이때까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매케인은 의회를 비난하면서 토론회에 불참하고 오바마 혼자 토론회 연단에 서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매케인으로서는 참담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다. 그러나 매케인이 유세중단과 TV토론 연기를 제안하기 바로 직전의 상황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매케인이 그렇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불리한 요소다. 당초 오바마 후보가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하자고 제안했으며 6시간 후 매케인이 이를 수락했으나 갑자기 일방적으로 유세중단과 TV토론 연기를 언론에 발표, 오바마측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가를 최우선'으로 내세워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유세중단이라는 자기 희생적인 카드를 던진 것에 순수성을 의심받을 만하다는 지적이다. 또 매케인은 유세를 중단했지만 그의 러닝메이트인 새라 페일린 후보는 뉴욕 맨해튼의 9.11테러 현장을 방문하는 등 분주히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는 점도 어색한 모양새로 비치고 있다. 매케인의 이번 승부수가 극적인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것인지, 아니면 참담한 결과를 낳을 지 여부는 하루 이틀 내 곧 판가름날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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