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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03 19:18 수정 : 2008.10.06 10:31

공화당 주요 공략자 역대 대선결과 및 현 지지율

[미 대선 한달 앞으로]
‘집토끼부터 지키자’ 전략 선회

광고비 790만달러 붓고 지지율 13% 뒤져
플로리다·미주리 등 전통 강세지역 총력
오바마, 금융위기로 공화당 텃밭까지 위협

후보별 선거인단 확보 예상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미시간주에서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2일 공식 발표했다. 단순히 한 주를 포기하는 것 이상의 의미다. <워싱턴 포스트>는 “비틀거리는 경제 탓에 대선판도가 바뀌고 매케인이 핵심 지역에서 지지를 잃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시간주는 1992~2004년 네번의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한 곳이다. 공화당은 이번에 미시간 탈환에 나서, 텔레비전 광고비로 79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하지만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38% 대 51%로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크게 뒤지자, 미시간을 포기했다. 각 주별로 승리한 후보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 원칙에 따라, 패색이 짙은 곳에 전력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미시간주의 선거조직 철수가 공화당 전체 사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매케인은 ‘산토끼’ 잡기는 커녕, ‘집토끼’ 지키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매케인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2004년 선거 때 승리한 주에서 모두 이긴다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전체 538명)보다 16명을 더 확보해 승리한다. 공화당은 플로리다·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인디애나·오하이오 6개주를 반드시 이겨야할 지역으로 분류하고 총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어느 한 곳에서도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는 전통적 공화당 우위지역조차 오바마 지지로 바꿔놓고 있다. 플로리다(선거인단 27명)가 대표적이다. 공화당은 1992·2000·2004 대선에서 이들 지역을 모두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 오바마는 이 지역 지지율에서 매케인에 51%-47%로 앞선다. 매케인이 노동자 계층이 밀집한 미시간주를 포기한 것도 이 지역이 그만큼 경기부진의 타격을 심하게 받아 지지율에 고전을 겪었기 때문이다.

선거 지형 변화 못잖게, 등록 유권자 확대도 관심을 끌고 있다. 8개 핵심 경합주에서 민주당 유권자 등록이 크게 늘었다. 부시 대통령이 2004년 일반 유권자 2만표 우위로 승리한 네바다주를 보면, 최근 8만명의 민주당 유권자들이 새로 등록했다. 이런 현상은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콜로라도, 뉴멕시코 등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등록 유권자만 투표하는 미국 선거에서 유권자 등록 증가는 더 많은 득표를 의미한다.

대선 판도는 오바마에 분명 유리하지만, 11월4일 투표일까지 아직 한달이 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매케인에게는 두번의 텔레비전 토론 등 만회할 기회가 충분하다”며 “세계적 사건이 벌어진다면 경제분야에 집중된 유권자의 관심을 매케인이 우위를 보이는 외교정책 분야로 돌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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