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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09 19:35 수정 : 2008.10.09 20:11

갤럽 조사서 11%p 뒤져…방송토론 되레 악영향
네거티브로 급선회… 광고 대부분 헐뜯기 일색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다.

지지율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역전의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다. 8일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지지율에서 41% 대 52%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7일 2차 텔레비전 토론 결과가 반영되면,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매케인이 역전타를 날리기는 커녕, 판정패당했기 때문이다. <시엔엔>(CNN) 방송 조사결과, 2차 토론 뒤 오바마 선호도는 64%로 4%포인트 높아진 반면, 매케인은 51%로 변동이 없었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금융위기는 갈수록 집권당 후보인 매케인의 표를 갉아먹고 있다. 매케인이 3천억달러의 공적자금을 더 투입해 주택소유자의 부실 모기지를 직접 사들이겠다고 7~8일 밝혔지만, 재정적자를 심화시킨다는 비판이 돌아왔다.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바람은 거품처럼 꺼졌다. 10일에는 ‘시한폭탄’이 기다리고 있다. 알래스카주지사인 페일린이 권력을 남용해 주 경찰청장을 해고했다는 의혹에 대한 보고서가 공개된다. 매케인이 기댈 곳은 ‘브래들리 효과’ 뿐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에이피>(AP) 통신은 “지지율에서 뒤지는 매케인이 7일 토론에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한 뒤 다시 심한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매케인은 8일 “오바마가 오늘 말하는 것과 과거에 했던 행동은 완전히 다르다”고 비난했다. 이날 유세에서는 연설자들이 오바마의 중간 이름인 ‘후세인’임을 부각시키며, 과격 무슬림과 연관시키려 들었다. 위스콘신대학 연구팀 조사결과, 지난 1주일동안 매케인 진영의 텔레비전 광고는 거의 모두가 흠집내기 등 부정적인 것이었다. 오바마 진영의 광고 중 네거티브는 34%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증시처럼 신뢰의 부족이 매케인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새로운 정치적 신뢰를 투입하는 게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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