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불확실성이 금융혼란 부추겨…위기대책 있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0일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미국 정부당국은 금융위기에 맞설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성명을 통해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광범위한 정책 수단을 공세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주택시장이 침체하면서 주택 모기지 관련 은행의 자산이 중대한 손실을 봤다"면서 "많은 은행이 자본 부족을 겪으면서 은행 간 대출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그 결과 대출시장이 얼어붙고 기업들의 자금거래도 어려워져 경제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불안을 낳고 또 불안을 키우면서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부시 대통령은 지적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정부는 미국 경제의 도전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전략과 정책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 우리는 위기를 해결할 수 있고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무부가 7천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라면서 "7천억달러는 많은 돈"이라면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와 관련, 전 세계 우방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금융위기를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함께하고 있으며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총재들과 국제금융위기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등 부시 대통령의 금융시장 자문 실무그룹은 이날 금융시장 위기 해결을 위한 많은 조치가 추진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조치가 추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폴슨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일을 해나가면서 우리는 또한 과거의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슨 재무장관은 또 이날 대통령의 금융시장 자문 실무그룹에 준비한 개혁안은 이날 G7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들과 모임에서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혁안은 주택대출과 금융기관들의 위기관리 관행 개선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