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5.04 07:12 수정 : 2005.05.04 07:12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중요한 문장이 '실수로' 생략돼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다.

FRB는 이날 금리인상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3%로 또다시 0.25% 포인트 인상했다.

FOMC는 성명에서 "기저에 있는 인플레가 억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원회는 정책 조정이 '신중한 속도'로 제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혀 FRB가 앞으로도 0.25% 포인트 인상이라는 '신중한 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급격한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강보합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갑자기 수직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FOMC의 성명을 자세히 들여다 본 월가 전문가들이 이번 FRB의 성명에 3월 성명에 들어있던 중요한 대목이 빠져 있음을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요동을 쳤다.

문제의 문장은 '장기적인 인플레 전망은 잘 억제되고 있다(Long-term inflationexpectations well contatained)'는 대목. 투자자들은 FOMC가 성명에서 이 문장을 제외한 것은 지난 3월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으며, 따라서 향후 FOMC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이 좀 더 가속화될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며 급히 매도에 나선 것이다.

주식시장이 이처럼 요동을 치자 FRB는 거래 마감 5분전 급히 성명을 내고 "문제의 문장이 누락된 것은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실무 직원의 실수에 의한 것일 뿐 FOMC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이 바뀐 것은 아니라는 것. 월가 일각에서는 그러나 FRB의 해명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FOMC가 문제의 문장을 삭제한 것은 실수가 아니라 실제 FRB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지만 주가가 급락하며 시장이 과잉반응을 보이자 서둘러 해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RBS 그린위치 캐피털'의 스티브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생략된 문장을 추가했다고 해서 'FRB가 성장둔화 보다는 인플레를 더 우려하고 있다'는 나의견해를 고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FOMC의 이날 성명 내용을 분석한 월가 전문가들은 FRB가 앞으로도 당분간금리 0.25% 포인트 인상이라는 '신중한 속도'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JP 모건 자산관리의 앤터니 찬 이코노미스트는 "FOMC는 향후 회의에서도 금리를인상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을 수도 있지만이것이 FRB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카고의 이코노미스트 칼 테넌바움도 "FRB의 성명은 0.25% 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라면서 "FRB가 6월과 8월 회의에서도 금리인상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전체

정치

사회

경제

지난주

광고

트위터 실시간글

bjchina123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EuiQKIM RT @qfarmm : [포토]42년 만에 최악 가뭄···위성사진으로 본 소양강댐 http://t.co/BMpS2UjVoq http://t.co/r4OxEINQ1z

LAST_Korea RT @cjkcsek : [사설] ‘어린이 밥그릇’까지 종북 딱지 붙이나 홍준표의 유치한 종북몰이는 자신의 ‘저질 정치인’ 면모만 부각시키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http://t.co/XxOwP51oyK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할머니들도 ‘기껏 1번 찍어줬더니 아그들 밥값 가지고…’ 성토”http://t.co/ukHxPKTNnm[오마이] 홍준표, '해외골프' 뒤 첫 출근길에 비난 펼침막http://t.co/xn…

HillhumIna RT @jmseek21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 http://t.co/whlFjwWSl9

CbalsZotto 보궐선거용 거짓 립서비스~ “ @shreka3880 : ‘세월호 피해자 가족’ 챙기기 나선 새누리당 http://t.co/tfkk6gGEci 세월호 진상조사나 방해나 하자말라”

cess0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는 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할까요.http://t.co/RyPp5DzeRr[미디어오늘] 유가족들 우려가 현실이 됐다http://t.co/coAAtDbtRQ

sookpoet RT @badromance65 : 국민 수신료 받는 KBS, ‘일베’ 기자 결국 임용 http://t.co/ds93Rpk4mr1일 정식 임용…KBS 기자협회와 노조 즉각 반발회사 관계자 “법률 검토했으나 임용 취소 힘들어”이러다 친일도 모자라 …

idoritwo RT @parkjj35 : [한겨레] 헌재 ‘김영란법’ 헌법소원 심리키로http://t.co/UMzV2bA4hY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