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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8 02:19 수정 : 2008.10.18 02:19

건축허가 실적 27년만에 최저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건축 허가 실적이 2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소비자신뢰지수도 크게 떨어져 앞으로 주택 및 소비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 상무부는 16일 지난달 신규 주택 건설 실적이 81만7천채(계절 요인을 고려해 조정한 연간 비율 기준)로 8월에 비해 6.3%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7월 12.9%, 8월 8.1%에 이어 석달째 하락 추세를 보였다.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1.7%에 3배가 훨씬 넘는 하락폭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1%가 줄어들었다. 이는 199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무부는 또 지난달 신규 주택 건축 허가 건수가 78만6천채로, 전달에 비해 8.3%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1982년 8월 이후 최저 기록이다. 역시 7월 17.7%, 8월 8.5%에 이어 석달째 하락했다. 건축 허가는 미래 주택건설 시장의 척도여서, 앞으로 신규주택의 건설이 크게 줄어 주택시장이 급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컨설팅회사 엠에프아르의 조수아 샤피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거품의 붕괴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며 “정상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과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로이터-미시간대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9월 70.3에서 57.5로 급락했다고 전했다. 1980년 5월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 6개월 뒤의 소비지출 동향을 예견하는 소비자 기대지수도 67.2에서 56.7로 떨어졌다. 현재의 경제조건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나타내는 지수도 9월 75.0에서 58.9로 크게 내려갔다. 통신은 “모든 지수의 두자리수 하락은 경제 혼란으로 야기된 소비자들의 공포와 패닉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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