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10.22 20:32 수정 : 2008.10.22 23:54

세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21일 아들 트리그를 안고 있는 둘째딸 윌로와 함께 네바다주 헨더슨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헨더슨/AP 연합

옷 구입 등에 선거자금 사용

자질 시비에 시달려 온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페일린과 가족의 의상과 액세서리 구입비로 최근 두 달 동안 15만달러(약 2억원)의 선거자금을 쓴 사실이 22일 밝혀졌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공화당 전국위원회 재정보고서를 확인한 결과다.

페일린이 부통령 후보로 깜짝 등장한 직후인 9월 초부터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최고급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에서 4만9425달러 △유명 백화점 니먼 마커스에서 7만5062달러 △9월 머리 치장과 화장 비용으로 4716달러를 페일린을 꾸미는 데 썼다. 9월 미니애폴리스의 대형 백화점에서는 페일린이 전당대회에 데리고 갈 막내아들 트리그를 꾸미는 유아용품 비용으로 295달러를 쓰기도 했다. 페일린은 패션 잡지의 단골손님으로 주목받아 왔다.

<폴리티코>는 전문가들이 선거자금을 이런 개인 용도로 쓰는 것이 연방선거위원회 규정에 맞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며, 정치 엘리트들의 호화 생활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난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알래스카 주지사인 페일린은 업무 출장에 가족을 데리고 다니면서 주정부에 비용을 청구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매케인은 21일 “페일린이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미국 최고의 인기 주지사고, 부통령 후보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옹호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 진영에서는 이런 비용 사용이 발견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22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오바마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지지선언 등에 힘입어 매케인과의 지지율 격차를 52% 대 42%로 벌렸다. 페일린이 비상시 대통령 직책을 맡을 자격이 없다는 의견은 54%로, 2주 전보다 4%포인트 늘어났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