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의 니컬러스 애슈 대변인은 378억달러를 모두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고 밝혔지만, 위기 진화를 위해 영입된 에드워드 리디 최고경영자(CEO)는 활용 가능한 1천228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주 소재 사설 증권리서치 업체인 그래디언트 애널리틱스의 돈 비크레이는 "하룻밤에 갑자기 1천200억달러가 사라지진 않는다"면서 AIG는 이미 9월 중순까지 수 백억 달러의 손실이 누적됐었던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런 부분들이 AIG의 회계 공시를 비롯한 어느 곳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이는 국민의 세금이 달렸을 뿐 아니라 지원자금 규모 산정을 둘러싼 오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소재 컨설팅업체인 태버컬리 스트럭쳐드 파이낸스의 재닛 태버컬리 사장은 "투자자들은 솔직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 우량자산이건 부실자산이건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매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부실 확대에 대한 불안감이 금융위기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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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AIG 지원자금 어디갔나?…부정회계 의혹 제기 |
"그 많은 지원자금은 다 어디로 갔을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지원받은 금융회사에 대해 회계전문가들이 갖는 의문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부실확대로 도산위기에 직면한 금융회사에게 국민세금을 재원으로 여러 가지 장치를 통해 자금을 지원해줬다. 이들이 지원받지 못해 도산하면 오히려 더 큰 충격과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미국 보험사 AIG의 경우 막대한 정부 지원 자금을 급속히 소진해가고 있는데 자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해지는 상황이어서 월가 주변에서는 이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부정회계처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AIG가 정부로부터 2차례에 걸쳐 지원받은 자금 1천230억달러를 빠른 속도로 소진해가고 있다면서 지난달엔 결제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던 회사가 어떻게 한 달 만에 이런 `큰 구멍(Big Hole)'을 만들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G는 9월 중순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 직전까지 갔다가 정부로부터 850억달러의 긴급 유동성 지원(크레디트라인)을 받았고 이달 초 378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AIG는 이 지원자금의 사용처나 세부내역 등에 대해서는 다음 주로 예정된 분기보고서에 담길 것이라며 밝히길 거부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밝힌 주간 수치에 따르면 AIG는 인출 가능한 한도 1천230억원중 900억달러를 이미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향후 추가손실을 막기 위해 추가로 지원된 378억달러 중에서도 180억달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AIG의 니컬러스 애슈 대변인은 378억달러를 모두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고 밝혔지만, 위기 진화를 위해 영입된 에드워드 리디 최고경영자(CEO)는 활용 가능한 1천228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주 소재 사설 증권리서치 업체인 그래디언트 애널리틱스의 돈 비크레이는 "하룻밤에 갑자기 1천200억달러가 사라지진 않는다"면서 AIG는 이미 9월 중순까지 수 백억 달러의 손실이 누적됐었던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런 부분들이 AIG의 회계 공시를 비롯한 어느 곳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이는 국민의 세금이 달렸을 뿐 아니라 지원자금 규모 산정을 둘러싼 오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소재 컨설팅업체인 태버컬리 스트럭쳐드 파이낸스의 재닛 태버컬리 사장은 "투자자들은 솔직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 우량자산이건 부실자산이건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매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부실 확대에 대한 불안감이 금융위기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뉴욕=연합뉴스)
AIG의 니컬러스 애슈 대변인은 378억달러를 모두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고 밝혔지만, 위기 진화를 위해 영입된 에드워드 리디 최고경영자(CEO)는 활용 가능한 1천228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애리조나주 소재 사설 증권리서치 업체인 그래디언트 애널리틱스의 돈 비크레이는 "하룻밤에 갑자기 1천200억달러가 사라지진 않는다"면서 AIG는 이미 9월 중순까지 수 백억 달러의 손실이 누적됐었던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NYT는 이런 부분들이 AIG의 회계 공시를 비롯한 어느 곳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이는 국민의 세금이 달렸을 뿐 아니라 지원자금 규모 산정을 둘러싼 오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소재 컨설팅업체인 태버컬리 스트럭쳐드 파이낸스의 재닛 태버컬리 사장은 "투자자들은 솔직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 우량자산이건 부실자산이건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 매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부실 확대에 대한 불안감이 금융위기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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