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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05 08:44 수정 : 2008.11.05 08:44

20세기 최고 기록 65.7% 경신 주목

미국 선거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2008년 대선은 투표율에서도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투표율 관련 전문가인 조지 메이슨대학의 마이클 맥도널드 교수는 “이번 선거는 단지 우리 세대의 선거가 아니라 지난 여러 세대만에 치러지는 역사적 선거”라며 투표율이 2차대전 이후 최고치인 1960년 63.8%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기록은 최근 기록인 2000년 60.1%를 넘어서는 것이다. 더 나아가 20세기 최고의 기록인 1908년 65.7%를 100년만에 넘어설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런 전망은 기록적인 유권자 등록과 조기투표 참여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아메리칸대학교 미국선거권자연구소는 이번 대선에 등록한 미국 유권자를 1억5310만명으로 집계했다. 커티스 갠스 소장은 “올해의 투표권이 있는 18살 이상 성인의 73.5%가 등록한 것으로, 최고 기록인 1964년 72.1%보다 높다”며 65%인 1억35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예측 전문가인 버지니아대학의 래리 사바토 교수도 “1억3500만명에서 1억4천만명 사이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 관한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은 조기투표에서도 나타난다. <에이피>(AP) 통신은 지난달 현재 조기투표와 부재자투표가 실시된 32개주에서 2700만명이 투표했다며, 특히 접전지역에서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이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을 크게 앞섰다고 전했다. 조기투표 여론조사들에선 오바마가 10~15%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접전주로 떠오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2004년 110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260만명이 조기투표에 참여해 조기 투표만으로 40%를 넘어섰다.

이번 대선의 투표열기는 19세기식 직접선거 운동방식인 적극적 자원봉사자들의 투표 독려 호별방문 뿐만 아니라 문자메시지, 소셜네트워킹 등 웹선거운동 방식의 영향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맥도널드 교수는 △경선과정에서 높은 참여율 △기록적 소액 기부 참여 △선거에 대한 관심 고조 등을 투표열기 상승 요인으로 지적했다.

선거일인 4일 서부 지역을 제외한 미국 전역이 대체로 따뜻한 날씨를 보일 것이란 기상 예보도 투표율 상승요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 14번의 대선과 날씨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피츠버그대학교의 조지 클라우스 교수는 “강수량 1인치에 1%, 강설량 1인치에 0.5% 투표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며 “대도시에 살면서 대중교통수단이나 걸어서 투표장으로 향하는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에게 궂은 날씨가 투표참여의 방해요인”이라고 밝혔다. 날씨도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를 도와주지 않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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