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체인인 세이프웨이의 티나 매신길 대변인은 "쌀과 콩도 매출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인포메이션리소스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11월2일까지의 4주간 제품별 매출을 비교해보면 여성용 향수의 판매가 39%나 감소한 것을 비롯해 구두약(-13%), 양말(-12%), 종이 타올(-11%) 등은 매출이 줄었고 냉동 파이(23%), 맥주(3%), 말린 콩과 야채(1%) 등은 늘었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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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불황 탓에 스팸이 불티(?) |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사람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미래는 불투명해졌지만, 미국 미네소타주 오스틴에 있는 호멜푸드 공장의 직원들은 지금처럼 경기가 좋았던 적이 없을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그들은 시간외 근무를 계속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 공장은 바로 미국에서 `불황 음식'의 대명사로 통하는 스팸(Spam.통조림햄)을 만드는 곳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불경기의 시기에 스팸의 판매가 급증한다면서 최근에도 그런 시기의 징후 속에서 호멜푸드가 가동률을 최고로 높이면서 스팸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전쟁이나 불황의 시기마다 호멜푸드사의 스팸에 의존해왔다. 식탁에 뭔가 고기를 닮은 음식을 올릴 수 있으면서도 비용은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멜푸드의 공장은 지난 7월부터 직원을 2교대로 편성해 하루도 쉬지 않고 공장을 가동시키고 있으며, 이런 풀가동 시스템을 앞으로도 지속할 방침이다.
햄과 돼지고기, 소금, 설탕, 물, 감자전분, 질산 나트륨 등을 섞어 만든 스팸은 미식가들로부터 `먹을 수 없는 음식'으로 취급받기도 하고 `쓰레기 이메일'을 부르는 이름으로 사용되는 등 괄시를 받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스팸을 비롯한 저가의 식품들을 `재발견'하고 있다.
호멜푸드 공장에서 70피트 높이의 스팸오븐을 조종하는 댄 존슨(55)은 "사람들은 그것이 그렇게 나쁜 상품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불황의 시기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지출을 줄이고 있지만 스팸 외에도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는 절약형 식료품들이 있다. 팬케이크 믹스와 인스턴트 감자가 인기를 끌고 있고 비타민, 맥주 등도 매출이 늘고 있다.
식료품 체인인 세이프웨이의 티나 매신길 대변인은 "쌀과 콩도 매출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인포메이션리소스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11월2일까지의 4주간 제품별 매출을 비교해보면 여성용 향수의 판매가 39%나 감소한 것을 비롯해 구두약(-13%), 양말(-12%), 종이 타올(-11%) 등은 매출이 줄었고 냉동 파이(23%), 맥주(3%), 말린 콩과 야채(1%) 등은 늘었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뉴욕=연합뉴스)
식료품 체인인 세이프웨이의 티나 매신길 대변인은 "쌀과 콩도 매출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인포메이션리소스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11월2일까지의 4주간 제품별 매출을 비교해보면 여성용 향수의 판매가 39%나 감소한 것을 비롯해 구두약(-13%), 양말(-12%), 종이 타올(-11%) 등은 매출이 줄었고 냉동 파이(23%), 맥주(3%), 말린 콩과 야채(1%) 등은 늘었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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