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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 첫 동영상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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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의미 강조 동영상
조회수 40만건 넘겨
인터넷정치 잇단 화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에 나섰다. 뉴미디어를 적극 수용하는 오바마 당선자의 ‘유튜브 노변정담’은 매주 미 국민과 전 세계를 찾아갈 예정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15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200여초 길이의 첫 동영상 연설(사진)에서 경제 위기에 대한 전 지구적 대응으로서 주요·신흥 20개국(G20) 회의의 의미를 강조하고, 미국의 국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의회의 조속한 조처를 주문했다.
나무로 된 사무실 벽을 배경으로 성조기 옆에 앉은 오바마는 지난 선거 기간 동안 수많은 미국인들을 ‘매혹’시켰던 저음의 침착한 목소리로 “이는 우리 시대 최대의 경제적 도전이다. 가야할 길은 멀고 해야할 일은 힘들겠지만, 나는 우리가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만 하루가 안 돼 조회수 40만건을 넘길 정도로 누리꾼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얻었다.
미국에선 오바마 당선자와 인수위의 인터넷 정치가 잇따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밸러리 재릿 공동인수위원장이 유튜브 동영상으로 새 정부의 로비 대처 방안을 언급하자, 미 언론들은 프랭클린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노변정담’에 빗대 ‘유튜브 노변정담’이란 용어를 내놓기도 했다.
오바마 ‘유튜브 노변정담’
인터넷 환경이 비교적 양호한 나라들에선 이미 인터넷이 중요한 정치 수단으로 발전했지만, 미국에선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집무실에 컴퓨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을 정도로 ‘인터넷 정치’가 새로운 현상으로 여겨진다. 미국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30대 공업대국 가운데 15위 수준이다.
오바마 당선자의 행정부는 온라인 동영상 활용 범위를 정부기관 내 화상회의나 ‘국민과의 대화’ 같은 방식의 타운홀미팅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
정부 예산의 사용처를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모든 테크놀로지 친향적 정책들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존 행정부에선 찾을 수 없었던 최고기술담당자(CTO)까지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당선자는 이번 대선에 등장한 민주·공화 모든 후보들을 통틀어 가장 두터운 누리꾼 지지 기반을 자랑했으며, 이들의 ‘넷심’이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히기도 한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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