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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1.30 20:17 수정 : 2008.11.30 20:17

미국 최대 쇼핑시즌이 시작됐지만, 금융위기의 찬바람이 불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8일 ‘블랙 프라이데이’의 전국 매출은 106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쇼퍼트랙’(ShopperTrak)이 전국 5만여 소매 매장을 집계한 결과로,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이 8.3%포인트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다. <로이터> 통신은 29일 “인플레이션을 제외하면 매출이 지난해와 거의 변동이 없다”며, “올해 연말 전체 쇼핑시즌 판매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소매점 1년 수익의 3분의1 가까이가 집중돼 흑자로 돌아서는 연말 쇼핑시즌의 시작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미국인들의 소비 의사를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다. 일부에서는 3%포인트 매출증가가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희망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에이피>(AP) 통신 등은 소비 위축을 우려한 업체들이 이익 감소를 무릅쓰고 50~60%에 이르는 파격적 할인을 실시하면서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선 결과라고 전했다.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은 한푼이라도 싸게 물건을 사려고 혈안이다. 28일 뉴욕 맨하탄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월마트 매장에서는 파격적인 할인가의 한정 가전제품을 먼저 사려고 2천여명이 새벽 5시에 문을 부수고 뛰어드는 사태가 빚어져, 가게 직원 한명이 깔려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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