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북·이란으로의 핵무기 확산 막아야”

“국가안보 도전과제 경제위기만큼 중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일 차기 행정부의 외교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과 이란으로 핵무기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 인수위 사무실에서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팀 인선내용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해결해야 할 외교과제로 북한과 이란 핵무기 문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항구적 평화 추구문제, 국제기구 강화문제를 거론하면서 "힐러리야말로 의심의 여지없이 이 같은 야심찬 외교어젠다를 나와 함께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우리가 직면한 국가안보와 관련된 도전과제는 경제위기 만큼이나 중대하고 시급하다"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마침내 21세기 도전을 극복할 미국 리더십의 신새벽이 도래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오바마 당선인은 대통령에 취임하면 곧바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이라크전을 책임있게 종식시키고 이라크정부에 성공적인 인수인계가 이뤄지도록 하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지난주 수많은 희생자를 낸 인도 뭄바이 테러참사 사건과 관련, "우리가 추구하는 세상에서는 혐오스러운 극단주의를 드러내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는 곳이 아니다"며 "우리는 우리의 친구를 돕고 적을 물리치는 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부시 행정부 집권기간 관계가 원만치 않았던 유엔에 대해서는 "우리는 유엔이 테러와 확산, 기후변화와 학살, 빈곤과 질병 문제에 대한 집단적인 대응에 있어서 보다 더 효율적인 기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