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06 21:16
수정 : 2008.12.06 21:16
투자자 윌버 로스도 "차업계 지원해야"
세계 금융시장 붕괴 위기를 정확히 예견해 명성을 얻은 미국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5일 주요 자동차 업계에 대한 지원은 경영진 교체 등 책임을 전제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자동차 업체의 실패에 따른 파급 효과는 매우 가혹한 상황을 야기할 것"이라며 "금융기관을 위해 벌써 2조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에서 자동차 업체의 구조조정을 위해 저금리로 500억달러쯤 융자해주는 것이 불공정한 일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지원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루비니 교수는 모든 정부 원조는 엄격히 기준에 따라야 하며 ▲경영진 교체 ▲노동.경영진 사이의 양보 ▲현 주식과 부채의 청산 ▲자동차 산업의 한시적 국유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는 "정부의 개입 조치는 이미 현실화됐다"며 문제는 이제 개입이 옳은가 그르냐가 아니며 업계가 진정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철강 및 자동차 부품산업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했던 투자가 윌버 로스 역시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을 성사하기 위해 자동차업계에 정부의 단기지원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스는 90일이든 120일이 됐든 특정 시한을 두고 업계가 구조조정 계획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파산이 만능의 해결책이라는 사고방식은 올바른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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