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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08 19:47 수정 : 2008.12.08 23:33

시카고 트리뷴

소유주 ‘트리뷴’ 파산신청 들어갈 듯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각각 161년과 12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신문 <시카고 트리뷴>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7일 두 신문과 프로야구 시카고컵스 등을 소유한 언론기업 트리뷴컴퍼니가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 및 법률 자문회사와 계약을 했으며, 이르면 이번주 안에 파산 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말까지 대출이자 10억달러를 갚을 유동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도산 위기에 빠져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카고 트리뷴>도 이날 회사가 투자은행 라자드와 로펌 시들리오스틴과 계약한 사실을 보도했다. 게리 웨이트먼 트리뷴컴퍼니 대변인은 신문 웹사이트에서 “불확실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아직 어떤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뷴컴퍼니는 23개 방송과 12개 신문을 소유하고 있는 언론재벌로, 지난해 말 부동산 재벌 샘 젤에게 82억달러에 팔렸다. 9월말 현재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발행부수는 73만9천부, <시카고 트리뷴>은 54만2천부로 모두 미국 8대 신문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채무가 94억달러였으나, 지난 3분기 말에는 118억달러까지 늘어났다. 신문 광고매출의 격감으로 3분기 손실이 1억2160만달러에 이른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은 분석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7천만달러의 무담보채권 만기가 8일”이라며 회사가 신용대출을 받거나 채권자와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푸어스는 지난달 트리뷴컴퍼니의 채권의 가치를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조정해 이런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최고 권위의 <뉴욕 타임스>도 자금 경색과 수익 감소에 시달려, 본사 사옥을 담보로 2억2500만달러를 대출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신문이 소속된 타임스컴퍼니는 올해 주식 가치가 절반 이상 떨어져, 최근 신용등급이 투자등급 이하로 강등됐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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